Postscript to the SDSS collaboration Meeting at Drexel University -- 최윤영 2007-05-17

KSG

2007-05-17 10:09:12

최윤영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의 드렉셀 대학에서 SDSS-II 공동연구자 회의가 있었다.

SDSS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돌아가면서 1년에 두 번 collaboration meeting을 개최하고 있다. SDSS-II는 크게 세 개의 주요 프로젝트 (Legacy survey, Supernova Survey, SEGUE-the Sloan Extension for Galactic Understanding and Exploration)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 적으로 처음 이틀간은 프로젝트 책임자들의 관측 진행 상황과 연구성과 요약, 데이터 분석 및 방법 개발과 사용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지고, 이어서 주요 연구 성과들에 대한 회원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소그룹회의가 있어서 다양한 관심 연구분야에 따라서 회원들이 모여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공동연구를 도모한다. 지난 해 가을에는 한국 과학자 그룹 (Korean Scientist Group)은 서울대에서 이 모임을 개최하였고 90여명의 국내외 천문학자와 대학원생들이 참여한 바가 있다.

KSG가 2004년 가을 SDSS사업에 참여한 이후로 이 미팅에 5회째 줄곧 참가하고 있다. 이번 미팅에는 부산대학교의 안홍배 교수님, 고등과학원의 박창범 교수님, 김주한 박사와 함께 하였다.

이번 미팅이 열린 드렉셀 대학은 펜실베니아 주의 필라델피아 시내에, 펜실베니아대학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며 19세기 초에 설립된 사립대이다. SDSS사업은 물리학과에 있는 천체물리그룹의 두 명의 교수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독립을 이루어낸 곳으로 정신의 수도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탈리아계의 주인공인 록키가 필라델피아의 미술관 계단을 뛰어 올라가면서 두 손을 높이 치켜들어 미국은 위대한 기회의 나라이며 평등한 나라라는 필라델피아의 정신을 말해주고자 했던 바로 그 곳이다. 미팅이 열리는 기간 동안, 매일 2km 정도 떨어진 숙소와 미팅장소를 오가는 한 시간 남짓의 자유시간만으로 필라델피아의 정신을 느끼기는 부족했다. 하지만 연구를 향한 열정은 차고도 넘쳐 흘렀고 맥주로 식혀야만 했다. 특히 안홍배 교수님의 열정은 정말 뜨거웠다.

첫 이틀 동안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19개의 연구발표와 4개의 관측에 관한 보고가 있었다. 한국 참가자들의 활동을 요약해보면 첫날의 Legacy Survey 세션에서 박창범 교수와 최윤영 박사가 주도한 “Dependence of galaxy properties on environment”에 관한 연구 결과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Michael Vogeley교수(드렉셀 대학)의 발표로 지난 서울 미팅에 이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고, 20개의 연구성과를 짧게 발표한 Machine Gun Science 세션에서는 최윤영 박사가 “Topology Analysis on Luminous Red Galaxy (LRG)”를 발표하였다. 사흘 째에 있었던 거대구조 소그룹회의에서는 김주한 박사가 “Environmental Effect on the Physical Quantities of the SDSS & Mock galaxies”를 발표하였다. 이번 미팅의 특징으로는 2008년에 끝나는 Sloan-II이후에 이어질 관측(After Sloan-II, 이하AS2)에 대해 논의를 들 수 있다. AS2는 현재보다 더 깊게 z=0.7까지 이르는 LRG들을 관측해서 바리온 픽을 1%의 오차로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서 암흑에너지를 더욱 자세히 이해하고자 하는 Baryon Oscillation Spectroscopic Survey를 주요 프로젝트로 하고, 우리은하의 적외선연구, 외계행성 탐사 등의 관측이 더해질 예정이다. 관련 논의에서는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회원들에게 설명하였고 관측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곳에서 박창범, 안홍배 교수는 멀리 있는 은하들의 딸린 은하시스템을 관측하여 암흑물질을 이해하는 “Dark Matter Survey”를 제안하였다.

언제나 그렇듯 이번 미팅에서도 데이터도 많지만 할 일도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고, 또한 많은 연구결과들을 쏟아놓는 회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자극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AS2와 같은 큰 프로젝트를 젊은 연구자들이 주축을 이루어 치열하게 그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은 가장 깊은 인상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