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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안경 부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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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struction 쌍안경은 안경이 둘이다 는 말이죠. 한 쪽 눈을 감고서 두 손가락을 맞추려 하면 잘 맞춰지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아실 듯.. 그렇듯 쌍안경은 두 눈이어서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특징이 있기 때문에 망원경과는 또 다른 매력을 끌고 있습니다.. 쌍안경은 주로 망원경의 조수로서 또는 혜성의 관측 장비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데요. 본래 초기에 오페라 글라스로 쓰였다고 하데요. 오페라 글라스는 그 영화에서 보는 숙녀 분들이 점잖게 아주 점잖게 한 손으로 들어서 공연을 보았던 그 쌍안경이었는데요. 이렇듯 큰 역할 없이 쓰이던 쌍안경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는 1820년경부터이고요, 1900년경에는 독일의 카를 차이스(Carl Zeiss)로 인해 획기적으로 개량되면서 영화에서 많이 보듯이 탐사용, 군사용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에서 개발, 생산된 쌍안경은 제 2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동안 일본에서 군사 장비로 사용하면서 대량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이란 누가 먼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서 싸움을 하느냐가 중요한 역할을 하니 다분히 일본이 이기기 위해서는 쌍안경을 개발해서 먼저 적을 발견하는 게 중요했겠지요. 그렇게 당연하게도 일본에서 광학산업이 발달하다 보니 요즘도 외국의 아마추어들은 제 2차 세계대전 때 쓰던 고성능 대형 쌍안경들을 천체관측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데요. 역시 일본은 대단한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도 쌍안경은 주로 일본 것이 비싸긴 비싸데요. 여하튼 요즘엔 야구장에서, 전쟁터에서, 항해
도중에 등등 다양하게 쓰이고 성능도 더 좋아지고 있는데, 이제부터는 별을 보는 쌍안경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죠. 2. 쌍안경의 특징 1) 정립상으로 보인다. 일반 천체망원경들은 상하좌우가 거꾸로 된 도립
상으로 보인다. 해서 처음 밤하늘에 망원경을 들이민 사람의 경우 방향이 바뀌어 성도를 이용하여
천체를 찾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망원경을 들이대고 파인더도 쓰지 않고 천체를
찾는 사람은 완전 고수이거나 완전 초짜입니다. 역시 극과 극은 통하나.. 다행히 파인더가 있긴
하지만 이거 역시 처음 별을 보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마찬가지로 힘들죠. 바로 우리의 이 쌍안경이
프리즘을 사용하여 정립 상으로 똑바로 보여 성도와 비교해가면서 찾기가 쉬운 것이죠. 충분히
쌍안경으로 지리를 익힌 후 망원경을 서서히 들이대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네요. 그럼 왜 정립
상으로 보이느냐.. 이따가 보시죠. 2) 저 배율로서 시야가 넓습니다. 시야가 넓기 때문에(7×50의 경우 약 7°)
넓은 범위에 널려 있는 성운, 성단이나 꼬리가 긴 혜성들의 아름다움을 관측하기에 충분하기
그지없습니다. 히아데스성단이나 플레이아데스성단과 같이 굉장히 큰 성단은 저 배율로 관측해야 하는데
이 때에도 쌍안경이 큰 몫을 한다. 혜성 탐색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하는데요. 그 실례로 레오가
고등학교 때 발견된 햐쿠타케 혜성의 경우 일본의 햐쿠타케 아저씨가 25×150 쌍안경으로 혜성을
두 개나 발견하여 큰 화제가 되었던 때가 있었죠. 물론 그 시절 혜성의 가치를 몰랐을 뿐더러
카메라 조작에도 무식하여 밤새 찍은 혜성 사진을 몽땅 날려버렸었죠.. 흑흑... 3) 대상에 대한 입체감을 느낄 수가 있다. 『쌍안경은 두 눈으로 보기 때문에 원근감을 느낄
수 있어 망원경에서의 단면적인 느낌보다 입체적인 감을 느낄 수가 있다?』 라고 많이들 얘기하시는
데 별은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한 눈으로 보든 두 눈으로 보든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두
눈으로 볼 경우, 피로감이 덜하고, 또 양쪽 눈 모두를 이용하므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도 그만큼
많아지게 되어서 좋은 거지요. 실례로 레오가 20×80까지는 많이 사용해 보았는데 솔직히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아주 큰 쌍안경이라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4) 눈보다 좋다. 물론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관측 장비는
눈이라고들 하지만.. 전에 안시 관측의 대가 티코 브라헤 아찌가 있긴 했지만.. 지금은 도구의
시대가 아닙니까? 있는 것을 잘 활용해야죠. 쌍안경은 당연히 눈보다 크기 때문에 어두운 별보다
많이 볼 수 있겠죠. 예를 들어, 구경 50mm 쌍안경을 이용하면 집광력이 육안의 51배나 되기
때문에 10.3등급까지의 어두운 별도(육안으로는 6등성까지) 볼 수가 있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는 약 40배나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눈으로 분간할 수 없는 달의
크레이터나 2중성 등을 분해해 볼 수가 있어 볼거리가 많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5) 값이 싸다 보통 망원경의 값은 쓸만한 것들은 백만원을 단위로
하기 때문에 레오와 같은 고학생에게 무지 접근하기 힘든 상대입니다. 다만 이 쌍안경은 가격이 몇
만원 대이므로 설날을 이용하여 저금을 하면 구입할 수 있어 처음 별을 접하는 사람에게나 여러
고학생에게 부담이 적어 좋은 것이죠. 6) 휴대 및 조작이 간편하다. 무게가 가벼울 뿐 아니라 조그맣기 때문에 어디든지
들고 다닐 수 있고(물론 대형 쌍안경의 경우 차로 모시고 다녀야 하지만), 망원경에서와 같이
조립의 불편함, 적도의 사용으로 인한 조준의 불편함 등이 없고, 정립 상이기 때문에 원하는 대상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쪼그만 게 쎈데..헐.. 3. 정립상의 원리 쌍안경은 케플러식 굴절망원경의 일종입니다.
그림2, 3)은 갈릴레이식 굴절망원경과 케플러식 굴절망원경의 광학 구조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케플러식에서는 접안렌즈로 오목렌즈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볼록렌즈를 사용한다. 그로 인해서
시야가 갈릴레이 식에 비해 많이 넓어지지만 도립 상을 얻게 되죠. 자세한 사항은 일반물리학 책에서
광학 관련을 찾아보면 기하광학 편을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쌍안경에는 왜 정립 상이
나타날까요? 왜라는 질문은 언제나 과학자를 즐겁게 합니다. 거울에 어떤 물체를 비추면 좌우가 바뀌어져서 보인다는 것은 초등학교 1학년도 아는 내용이죠? 모르나요? 여하튼 그렇게 거울로 여러번 반사시키면 결국 정립상을 얻게 된다는 게 이해가 되시나요? 우리의 쌍안경에서는 거울 대신 전반사를 하는 직각 이등변 삼각형 모양의 프리즘을 그림 4)와 같이 2개를 사용하여 거울에서 반사시키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해서 빛이 여러번 반사하고 난 후 우리 눈에 들어올 때는 정립상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것이죠.. 이해 되시죠? 크게 이 프리즘에는 '포로(porro) 프리즘'과 '다하(dach)프리즘'이 있습니다. 포로 프리즘 식은 정립 상을 얻기 위해서 두 개의 직각 프리즘을 서로 수직으로 조합한 포로 프리즘이라는 프리즘 뭉치를 사용하는 방식인데, 프리즘 제작이 쉬워서 가격이 싼 편이므로 천체 관측을 비롯해서 여러 용도로 널리 쓰입니다. 쌍안경 대부분이 이 방식이며, 'N'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다하 프리즘 식은 다하 프리즘을 정립 장치로
사용합니다. 다하 프리즘은 직각 프리즘의 빗면이 지붕 모양이어서, 루프(roof)프리즘 또는
지붕형 프리즘이라고도 합니다. 다만 크기가 작고 아담하여 최근 레저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모양은 'H" 자 형태이죠. 그 어린이날이나 야구장 같은 곳에서 몇 천원이라면서 파는
그런 쌍안경의 모습이 보통 이런 형태죠. 대체로 포로 프리즘 식에 비해 별상이 좀더 선명하긴
하지만 제작이 까다롭고 조립이 정밀하여 같은 성능의 포로 프리즘 식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싸구려 말구. 조심할 것은 싼 다하 프리즘 식 쌍안경으로 별을 보면, 프리즘 자체의 구조로 인해
비록 무시할 수 있는 양이기는 하지만 관측에 방해가 되는 회절 빛줄기가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하튼 이렇습니다. 4. 종류 1) 『구경』에 따라 앞부분의 대물렌즈의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소형은 한쪽 대물렌즈의 지름이 70mm이하, 중형은 70∼100mm, 대형은 100mm 이상인 쌍안경을 말하는 데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2) 『초점 맞추기 방식』에 따라 크게 연동식과 개별식으로 나뉩니다. 역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계속.. 5. 기본적 사양 쌍안경의 몸체를 살펴보면 여러 부분에 몇 가지 숫자나 기호, 눈금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기를 우선 알아야 써먹겠죠. 특정 회사나 생산자의 이름을 제외하고 기본적인 것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각 의미에 자세한 설명은 역시 아래에서.. 아래가 기대가 많이 되죠..
1) 7×50 보통 많이 쓰는 쌍안경에 쓰여있는 것으로 여기서 7은 배율, 50mm은 구경의 크기(대물렌즈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만약 20×80이라고 쓰여있다면 배율 20에, 구경 80mm라는 말이겠죠. 2) 7.1° 쌍안경 실제 시야의 크기를 나타낸다. 이 쌍안경은 한 번에 약 7.1°의 범위를 볼 수 있다는 뜻인데 각도 단위가 아닌 미터(m)나 야드(yard)로 표기하기도 한다.
2) 시도 눈금 접안부에는 시도눈금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주로 연동식 쌍안경의 오른쪽 접안렌즈 옆면을 잘 살펴보면 그림과 같이 '0'을 중심으로 하여 새겨져 있는 눈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눈금은 두 눈의 시력 차이가 나는 사람을
위해서 만든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이 다소라도 이러한 시력 차가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시력 차를
해결하기 위해서 쌍안경의 오른쪽 접안렌즈에 개별적으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도록 눈금을 새겨 놓은
것입니다. 좋은 일이죠. 자세한 사용 방법 역시 아래서. 3) 동공간 거리 눈금 마지막으로 중앙축의 끝부분에 있는 표기되어 있는 동공간 거리 눈금이 있습니다. 쌍안경 중앙 축을 접안렌즈 쪽에서 보면 대부분의 경우에 '60-65-70' 이라는 눈금이 있을 것입니다. 이 눈금이 바로 동공간 거리 즉 말 그대로 두 눈(동공)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 것이죠. 동공간 거리는 사람마다 다른데 보통 사람의 평균
거리인 65mm를 기준으로 60부터 70까지 눈금을 매겨 놓은 것입니다. 쌍안경을 들여다보면서
양쪽 통을 적당하게 벌리고 동그랗게 잘 보일 때의 눈금을 기억하면 나중에는 그 위치에 놓고 계속
볼 수 있는데 특별히 고정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때그때 보면서 조절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성능 1) 배율(Magnification)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쌍안경을 말할 때
20×80, 또는 7×50 식으로 얘기합니다. 이 중 앞에 있는 7이나 20과 같은 숫자는
쌍안경의 배율을 의미합니다. 망원경과 달리 배율이 이미 고정되어 있는 것이죠. 보통 7배 정도의
쌍안경은 일반적으로 손쉬운 대상의 관측에 많이 이용되고 20배나 30배 정도의 쌍안경은 꽤
고배율로 은하나 성운, 혜성의 관측에 주로 이용됩니다. 또한 10배 이상의 쌍안경은 손으로 잡고
관측할 때의 흔들림으로 인해 삼각대가 필수적입니다. 2) 구경(Aperture) 1)에서의 숫자 중에서 뒤에 숫자 즉, 80이나 50같은 숫자가 바로 쌍안경 대물렌즈의 구경을 밀리미터(mm) 단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구경이 광학 기기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는 망원경과 같이 클수록 좋은 것은 당연합니다. 즉 구경이 클수록 상이 밝고 보이는 시야도 넓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큰 게 좋지요. 허나 구경이 커지고 배율도 커지면 다루기 매우 어렵게 되는 게 바로 쌍안경이니 그 구분에 따라 취사선택을 잘 해야 할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별을 보는 데 쓰는 쌍안경의 구경은 40∼150mm 사이의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크기에 따라 구분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소형(구경 70mm 이하) · 일반적으로 초보자용이지만 천체를 확인할 때
많이 사용하며 쉽게 구할 수 있다. ② 중형(구경 70∼100mm) · 전문적인 관측용에 적합한 쌍안경으로 행성,
성단, 달, 태양을 관측할 때 이용한다. ③ 대형(구경 100mm 이상) ·밤하늘의 모습이 빨려들 정도로 입체감 있게
보인다.
3) 시야각(field) 앞서 얘기했듯이 시야각이란 쌍안경으로 관측했을 때 실제로 보이는 시야의 범위를 말하는 것이죠. 보통 각도로 많이 표시하고 거리 단위로도 표시하는 데요. 예를 들어 쌍안경에 5.5°, 7°등으로 표기되어 있다면 밤하늘의 5.5° 또는 7°의 범위가 그 쌍안경의 한 시야에 보인다는 뜻입니다.(참고로 밤하늘에서 1°크기는 보름달 두 배 정도의 크기이죠.) 또다른 표기 방법으로 '96m/1000m', '288ft/1000yd' 등으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각각 1000m 떨어진 곳의 풍경을 보았을 때 96m 범위가, 1000야드 떨어진 곳일 때는 288피트 너비의 범위가 한 시야에 보인다는 뜻입니다. 각도가 더 친숙한 분이라면 환산하여 주면 되는 데요. 만약 미터로 표기되어 있다면 '17.5' 로, 피트로 표기되어 있다면 '52.5' 로 나누어주면 각도로 환산됩니다. 왜 그렇냐구요? 고건 나도 모르죠... 실은 중학교 수학 실력으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잘 생각해 보면 됩니다. 위의 예에서 실제 시야가 '96m/1000m'인 경우에 각도로 환산하면 96/17.5=5.5°가 되고, '288ft/1000yd'라고 표기된 경우엔 각도로 환산하면 288/52.5=5.5°가 되죠. 좀 그럴 듯 하죠...? 그런데, 간혹 중고를 구입해서 그 시야의 표시가
지워 졌거나 정말 시야크기가 맞는 지 확인해 보고 싶다는 분이 계시다면.. 물론 자기 쌍안경의
시야를 정확히 알아두면 천체의 크기를 측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자기 시야에 천체가 차지하는
부분을 생각하면 될 테니까요.) 시야를 정확히 구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시간을 재서 구할 수
있는데요. 먼저 쌍안경을 고정시킨 후, 계속 보고 있으면 별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죠. 바로
지구의 자전 때문인 것은 다 아시죠. 아직도 해는 뜨고 지는 데 별을 뜨고 지는 게 아니다라고
믿고 계시는 분이 계신지.. 여하튼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를 돌기 때문에 각도로 환산하면
24시간에 360°를 도는 셈이죠.. 그러므로 적위 0° 부근의 별이 쌍안경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움직이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면 간단한 비례식을 통하여 실제시야의 크기를 구할 수 있죠.
잘 이해가 되시나요?. 일반적으로 망원경보다 쌍안경이 이 필드가 월등히 크기 때문에 넓은 범위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대상을 찾는데 쉽기 때문에 쌍안경이 좋은 점이 있죠.
4) coating 코팅은 렌즈나 프리즘에 불화마그네슘(MgF_2)의 표면 처리를 한 것을 말하지요. 이것은 안경에 코팅을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 자기 쌍안경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색깔을 띄고 있는 게 바로 코팅이 되어있다는 증거가 되지요. 쌍안경마다 코팅된 정도가 다른데요, 코팅이 잘 된 것일수록 좋은 것임은 당연하겠죠. 코팅은 모든 렌즈류의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데요. 왜냐구요? 아래를 보시죠. 먼저 용어에 따라 알아보면, - coated: 최소한 한 면 이상의, 공기와 유리의 접촉면이 (렌즈 표면이나 프리즘의 표면)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이때 한 접촉면에서의 빛의 손실은 약 1.5% 정도 된다. (코팅되지 않은 경우 4%정도이다.) - fully coated: 망원경이 가지고 있는 모든 유리와 공기의 접촉면이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코팅이 안 된 쌍안경의 전체 빛 손실량은 50%정도이나 좋은 상태의 'fully coated' 된 쌍안경의 전체 빛 손실은 15% 정도이다. - multi-coated: 코팅이
한 겹이 아니고 여러 층으로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하나의 접촉면에서의 빛 손실은
0.5%정도이며 전체 빛 손실은 5%정도이다. 이와 같이 코팅에 따라 빛 손실이 크게 차이
나므로 빛 손실이 적은 것일수록 좋은 관측을 할 수 있으니 코팅된 쌍안경이 좋은 게 당연하겠죠.?
5) 초점 조절 방식(focusing) 앞서 언급된 내용으로 보통 사용자에게 있어
개별식의 것은 낯선 감이 있구요. 저 역시 개별식은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전문가에게 필요한 게 따로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레오는 아마추업니다그려.. 허허.. - 동시초점 조절방식 or 연동식
(center-focusing system) : 동시에 초점을 조절하는 방식. 그러나 오른쪽
아이피스는 일반적으로 시력의 차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왼쪽과는 따로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개별초점 조절 방식에 비해 빠르고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으나 정밀함이
떨어진다. - 개별초점 조절 방식 or 개별식
(individual-focusing system) : 쌍안경의 양쪽을 따로따로 조절하는 방식, 좀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긴 하나 정밀한 초점 조절이 가능하다. 따라서 레저용으로는 좀 불편하지만 천체
관측용으로는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몸체가 튼튼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방습, 방진 능력이 우수하여 군용이나 항해용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6) 사출 동공(exit pupil) 아이피스로부터 나오는 빛의 지름, 크기를 의미합니다.. 쌍안경을 어느 정도 눈에서 띄어 놓고 보면 아이피스로부터 나오는 원형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빛다발이 우리 눈으로 들어오면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생물시간의 기억으로 우리 눈의 동공은 주변의 밝기에 따라서 그 크기가 변하는데, 원형의 빛다발이 아무리 커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빛다발의 크기는 동공의 최대 크기로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 빛다발의 지름은 구경을 배율로 나눈 것으로 측정되는데 바로 요 식이죠. 사출 동공의 크기 = 구경(mm)/배율 예를 들어 7×50의 쌍안경은 exit pupil이 7mm가 되죠.. exit pupil이 클수록 좋은데 이것은 exit pupil이 클수록 희미한 대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7×50과 7×70의 경우를 살펴보면 배율은 같으나 exit pupil은 각각 7mm와 10mm로 다르죠.. 그러나 우리 눈 동공의 크기는 최대 7mm 밖에 되지 않으므로 10mm는 구경을 통해 들어온 빛의 51% { π(10^2 - 7^2)/π10^2 } ×100 = 51% 만큼 낭비인 것이죠.. 즉 성능은
비슷하나(10mm에서 낭비가 되는 51%를 제한 49%는 7mm에서의 100과 빛의 양이 거의
같다.) 10mm의 것이 가격과 무게 면에서 더 불리한 셈이죠. 반대로 생각하면 중년을 넘어서면
동공의 최대 크기가 5mm 정도로 작아지므로 이 때에는 사출동공이 5mm인 쌍안경에서 가장 밝은
상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때에는 무조건 사출동공이 7mm짜리 7×50 쌍안경을 고르는
것은 무의미하겠죠. 자기 눈에 가장 알맞는 게 젤 좋은 것입니다. 7) 아이 릴리프(Eye relief) 이 말은 아이피스에서도 쓰이는 말인데 쌍안경의
최대 필드를 볼 수 있는, 접안 렌즈와 눈 사이의 최대 거리를 말합니다. 말이 쬐끔 이해가 안
될라 하네요. 쉽게 얘기해서 쌍안경을 볼 때 상이 가장 잘 보이는 눈과 접안렌즈의 거리라 할 수
있겠네요. 이 거리가 너무 짧으면 접안렌즈에 눈을 가까이 가져가야 하고, 눈거리가 너무 길면
접안렌즈에서 너무 멀어져야 하므로 좋지 않겠죠. 특히 안경을 쓴 사람의 경우 안경을 벗고 관측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세상도 봐야하니 안경을 마냥 벗고 쌍안경만 보고 있을 순 없죠. 해서 아이
릴리프가 약간 긴 것이 관측하기 편하겠죠.. 그렇지 않으면 안경과 렌즈가 서로 부딪혀 피차간에
손해만 나게 되며 초점도 안 맞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눈 거리가 최소한 14mm
이상인 쌍안경을 골라야 하는데, 쌍안경의 눈 거리는 5∼23mm까지 다양하므로 자기에게 적당한 눈
거리를 가진 쌍안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또 겨울철에 체온에 의해 접안 렌즈 면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의 아이 릴리프는 꼭 필요합니다. 8) 프리즘 포로 프리즘 식과 다하 프리즘식 중 어떤 것이
특별히 우수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구하기 쉽고 가격도 싼 포로 프리즘 식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 경우 프리즘 재료로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성능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리즘 재료로는 바륨 크라운(BaK4)과 붕규 크라운(BK7) 유리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바륨 크라운으로 만든 프리즘이 더 선명하고 밝은 상을 만드는 반면, 붕규 크라운(BK7)은 저가
보급형 쌍안경에서 흔히 사용되는 프리즘 재료입니다. 여기까지 성능을 대충 정리해 보았는데요. 그냥
자기 같은 사람은 대충 써도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실 터인데요. 물론 레오 역시
아마추어라는 신념으로 동조할 터인데, 조그마한 차이가 큰 결실의 차이를 낳는 다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깐깐한 정수기가 맑은 물을 만들 듯 꼼꼼한 사람이 좋은 쌍안경을 선택할
수 있겠지요. 그럼, 쌍안경 선택할 때의 주의사항을 정리해보겠습니다. 6. 어떤 것을 고를 것인가? 1) 우선 구경에 관심을 두자. 구경이 클수록 집광능력과 분해능이 향상되는 건
이미 언급했으니 되도록 자신의 예산으로 살 수 있는 쌍안경 중에서 대물렌즈의 지름이 가장 큰 것을
고르는 게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조건 큰 것이 아니란 것은 아시죠? 2) 배율은 클수록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많은 초보자 분들이 쌍안경 또는 망원경을 보고수 『배율이 얼마냐?』 배율이 얼마라고 말씀 드리면 『그거 별로 안 좋은 거네』 하시는 데, 절대 배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관측 기기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부디 꼭 유의하세요. 뭐니 해도 쌍안경의 장점은 망원경에 비해 배율이 낮다는 데 있는 것이죠.. 우선 같은 구경일 때, 배율이 증가하면(exit pupil이 작아지면)관측 대상의 표면 밝기가 낮아지죠, 따라서 대상이 흐려져서 관측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하겠죠. 애꿎은 쌍안경 탓만 하시지 마시고, 자세히 말씀드리면... 정해진 구경을 통하여 들어오는 빛의 양은 같으나 고배율일수록 그 빛의 일부(보고자 하는 곳)만을 확대해서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초점에 맺혀지게 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밝기가 낮아지는 것입니다.. 물론 구경을 늘리면, 확대하고자 하는 부분의 빛이 더 많이 들어옴으로써 이 문제는 해결이 되겠지만서도 가격이 비싸질 뿐 아니라, 무게도 늘어나죠.. 10배 이상의 쌍안경은 손으로 들고 보기에 너무 무겁고 또 흔들림이 심해 관측이 힘들어지기에 삼각대를 쓴다는 것은 아까 말씀 드렸고요. 또 배율이 늘어나면 필드도 감소하는데, 필드가
감소하면 한 번에 볼 수 있는 크기가 줄어들어서 대상을 찾는데 매우 불편해집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배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죠. 마치 논리학 강의하는 것
같네요. 여하튼 천체 관측에 있어서 적당한 배율은 5배에서 20배 사이의 것이 알맞습니다. 3) 사출 동공도 까먹지 말자. 구경과 함께 사출동공(exit pupil)은 쌍안경이 얼마나 어두운 대상을 관측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는데요.. 물론 사출동공(exit pupil)은 구경과 배율에 의해 계산되어 지므로 실제적으로는 구경과 배율의 적절한 선택이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죠.. 다만 쌍안경의 경우 망원경과는 달리 이 값들이 정해져 있으므로 처음부터 유의해서 구입해야 합니다.. (망원경의 경우 아이피스를 바꿈으로써 배율을 조절할 수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사출동공(exit pupil)은 최소 5mm에서 7mm 사이가 적당합니다. 사출동공(exit pupil)이 클수록 어두운 대상을 관측하기 용이해지나 7mm 이상은 좋지 않다고 앞서 설명했구요.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한계등급의 예를 들면, 50mm 구경, 7mm exit pupil인
쌍안경의 경우 7등급은 쉽게 찾을 수 있고, 또, 80mm, 7mm exit pupil의 경우
7, 8등급은 쉽게 찾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50mm 정도의 구경이면 적당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4) 코팅은 많을수록 좋다. 뚜껑을 열고 대물렌즈를 형광등에 비추어 보면,
렌즈 표면에서 반사된 전등의 상 2개를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푸른색이나 자줏빛을 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코팅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렌즈의 양쪽 면에 코팅이
되어 있으면 2개의 상이 전부 색을 띄고 있는 반면에, 한쪽 면만 코팅이 되어 있을 때에는 한
개의 상만이 색을 띄게 됩니다.. 당연히 위에서의 설명으로 인해 코팅이 많이 되어있는 것을
선택해야겠죠. 5) 접안렌즈는 초점조정나사를 돌렸을 때,
축이 비뚤어지지 않아야 한다. 6) 초점 조정나사와 중심축을 돌려볼 때
약간 저항감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워야 한다. 7) 눈을 접안렌즈로부터 약간 떼어놓고
접안렌즈를 보면, 빛이 원 모양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이 원이 찌그러져 있지
않은 것이 좋다. 8) 마지막으로 양쪽 렌즈의 광축이 일치해야 한다. 광축이 일치되지 않았을 때는 상이 2개로 보이고,
현기증이 나며, 심하면 두통도 일으킵니다. 허나 레오는 아직꺼정 이런 사람 본 적 없습니다.
그래도 이론은 이러니 잘 따져봐야죠.. (상이 2개로 보이지는 않을 정도로 약간 비뚤어 진 것도
현기증을 일으킨다고 하데요.) 이것을 확인하려면 접안렌즈를 들여다보면서 눈을 껌뻑거려보면 되는데,
열심히... 9) 그 밖에 사항으로 케이스가 튼튼한 지,
A/S는 확실한지, 삼각대와 연결여부 등 보통 일반적인 제품 구입요령과 같이 꼼꼼한 확인을
해야겠죠. 좀 현실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좋은 쌍안경은
물론 다른 어느 물건도 마찬가지겠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오래 쓸 수 있으며 성능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좋겠죠. 이 밖에 쌍안경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사항이라면 빛 손실이 적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fully coated된 쌍안경 이상이 좋고요. 사출동공(exit pupil)이 최소
5mm 이상이어야 하고, 구경은 50mm 이상, 배율은 7배 이상이면 좋습니다. 물론 이상적인
쌍안경은 구경이 크고 배율이 낮은 것이 좋지만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고려하여 자기에게
가장 적당하고 필요한 배율과 구경을 선택해야 하겠죠.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커피가 자기에게
맞는 그대와 마시는 커피와 같이 가장 좋은 쌍안경은 자기에게 맞는 쌍안경이라는 말이죠... 7. 관측 준비 모든 관측에 있어 준비는 필수적인 것이죠.
밤하늘이 이쁘고, 모기 물린다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으면 시인이 될 수도 있지만 폼나는 아마추어
천문인이 되고 싶으면 준비하세요. 쌍안경 관측에 있어 특별한 준비 사항으로는... 1) 핀 홀더와 삼각대를 활용할 것. 배율 10배 이내의 저배율
소형쌍안경(1kg이하)은 손으로 직접 들고 관측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쌍안경이 고정되지 않았을
때에는 극한등급이 1등급 정도 차이가 날 뿐 아니라 성상의 계속적인 흔들림으로 눈의 피로는 물론
팔의 통증도 동반케 되어 장시간 안정된 관측이 사실상 어렵게 됩니다. 말이 길지요. 솔직히 배율이
낮아도 손만으로는 힘듭니다. 따라서 쌍안경은 삼각대에 고정시켜 활용하는 것이 좋고 10배
이상이라면 삼각대 사용이 필수불가결입니다.(어법 맞남..) 여하튼 삼각대에 부착할 때에는 핀
홀더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재주껏 붙이면 되겠죠.. 2) 별자리에 따라 실제시야를 조사해둘 것. 쌍안경의 실제시야를 알고 있으면 목적하는 천체를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편리합니다. 성도에 자신의 쌍안경의 실제시야를 그려보면서 관측할 천체를
정해보는 게 좋겠죠. 역시 무대포는 송광호를 만들뿐입니다. 3) 극한등급을 조사해둘 것. 하늘의 조건은 도심이나 시골의 차이, 보름달이나
그믐달이 등 월령에 따라 극한등급도 꽤 차이가 있게 되는데, 그 조건에 따라 자기 쌍안경의
극한등급을 알아두면 역시 관측에 도움이 되는데, 위에서 나온 설명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솔직히 큰
의미는 없습니다. 언제나 이론보다는 실제가 낫듯이 관측에 있어 경험에 의한 축적이 가장 큰
재산이죠. 잘 보이는 별이나 천체를 찾아 보면서 체크해 보세요. 8. 관측 시작 전 이제야 관측을 시작하게 되었군요. 허나 역시 뜸을
들이는 의미도 있고, 또 여기서는 쌍안경의 모든 것을 뜯어보는 자리이므로 먼저 어떤 자세로 관측할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싫으면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1) 쌍안경을 양손에 쥔 채로 서서보는 방법 이런 것도 방법인 가 하면서 비웃는 분도
있겠지요. 자세한 소개를 위해서 이해 바랍니다. 가장 간단한 자세이므로 동네 운동장에서 단시간
관측할 때 적당할 것입니다. 다만 이런 자세로 고도가 높은 곳을 오래 보면 팔과 목이 상당히
뻐근해 질 것입니다. 자주 팔과 목운동을 해 주세요. 2) 눕는 방법 물론 다 큰 숙녀 분이 함부로 눕는다고 혼내키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별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라면 그런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죠. 첫
번째 자세와 비교해서 목이나 팔이 덜 아픕니다.. 다만 기분이 찝찝할 뿐... 7배 짜리 쌍안경
정도면 눕는 게 가장 편합니다. 3) 양팔을 난간에 걸쳐놓고 관측하는 방법 어디에 고정하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팔을 고정시킬
수만 있다면 진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진동이 적은 화면을 즐길 수 있다. 4) 삼각대를 이용하는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삼각대는 쌍안경의 배율이 10배 이상인 경우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동에 대한
얘기는 이미 했고, 다른 사항으로 사람의 키만큼 큰 삼각대는 드물겠지요. 물론 지극히 적은 숏다리
분들을 제외하고는..(죄송). 그래서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별을 보게 되는데, 망원경 관측할 때와
같이 장시간 관측시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별의 별 희한한 포즈가 다 나옵니다. 약간 불안한
자세도 나오고, 옆에서 보면 웃습니다. 그럼, 우찌할까요? 물론 어떤 것이나 걸터앉으면 되겠지요.
남정네를 구부려놓고 앉든, 차에 걸터앉든.. 자기만의 편한 자세를 찾아보세요... 9. 관측 조종 이제 드디어 별을 봅시다. 우선 쌍안경을 적당히 벌려 자신의 눈에 가장 잘 맞는 위치에 놓으시고, 그런데 돌리시다보면 정확히 하나의 원이 될 때가 가장 잘 보이는 것입니다. 절대 영화에서처럼 '∞' 처럼 보이는 게 잘 보이는 게 아닙니다.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습니다. 여긴 현실입니다. 다음으로 보통 많은 쓰는 연동식 쌍안경의 경우 밝은 별을 향하여 별을 완전히 점으로 보일때꺼정 중앙축의 초점 조정 나사를 돌려 왼쪽 눈의 초점에 맞추세요. 그리고 나서 오른 쪽에 있는 시도눈금을 조절하여 오른쪽 눈마저 맞추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다시 돌리지 마세요.. 절대루... 이제는 진짜루 밤하늘로 쌍안경을 돌리세요. 관측
준비를 충실히 했다지만 밤하늘에는 100개도 넘는 별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게 어떤 건지 잘 알
수가 없지요. 『난 정말 안 된다』고 낙담하시지 마시고 차근차근 해보세요. 먼저 관측하려고 하는 천체를 노려보시고(눈 사시로
뜨지 마시고) 대충 눈으로 확인하고서 쌍안경을 눈으로 가져가세요. 물론 머리를 돌리지 마시고.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여행입니다. 바로 원하는 천체가 잡힐 리가 없으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양을
100마리꺼정 세면서 튐어보세요. 상하 좌우로 조금만 움직이면서 그 주변을 천천히 훑으면 보일
것입니다. 꼭 보일 것입니다. 지까짓 게 어디 가겠습니까? 언제나 여유로운 마음으로.. 초점을 잘
맞추셨다면 잘 보일 것입니다. 성운이나 혜성 같은 것을 보구서 흐리다고 불평하시면 안 됩니다. 그
친구들은 원래 그렇게 흐립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세요.. 10. 관측 대상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출발하여 이제는 좀 더
본격적인 관측을 하려 합니다. 쌍안경으로 주로 하는 것은 솔직히 성운, 성단 보다(대개의 성운,
성단은 망원경이 훨 낫지요)는 변광성이나 혜성 관측에서 큰 빛을 발하지요. 좀 괜찮다 싶으면 한
번 해 보세요... 그럼, 많은 도움이 되는 바램을 하면서.. 1) 변광성 관측 국내 아마추어들에게 있어서 변광성 관측은 대체적으로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레오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화려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소홀할 수 밖예요. 허나 참 실력자는 모든 것을 섭렵한답니다..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 되면 좋겠죠.. 그렇듯 변광성 관측은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여러 날에 걸쳐 기록을 하다보면 광도변화에 대한 나름대로의 흥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변광성이란 본래 밝기가 변화하는 항성이죠. 변광의
주기는 1일 정도에서부터 1년 이상에 걸쳐 서서히 변광하는 것까지 여러 가지가 있고, 또 변광하는
방법도 규칙적으로 정확한 것이 있는가 하면 불규칙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식변광성의 대표
격인 페르세우스 자리의 알골(Algol)의 경우 2.2등급에서 3.5등급 사이를 2.867일을
주기로 변광합니다. 약 일주일에 걸쳐서 2∼3시간대별로 알골의 광도를 측정해보면 변광의 주기와
광도 변화곡선이 동일한 모습으로 반복되는 도표를 만들어 볼 수가 있습니다. ·변광성의 광도 측정 변광성에 대한 관측은 밝기가 일정하고 변광성에 근접해 있는 별과 비교하여 밝기를 정하여 그 밝기의 변화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관측변광성과 비교 성을 쌍안경 시계의 1/2 적경 정도의 원내에 두도록 하면 변광성 광도의 정확한 관측이 가능합니다. 물론 비교하기가 힘들면 다른 별을 선택하여 같은 광도처럼 느껴지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데 이거 만만치 않습니다. 충분한 경험이 뒷바탕 되어야 합니다. 첫째) 쌍안경 시계의 중앙에 관측하고자 하는 변광성 A를 두고 다소 밝은 별 B와 어두운 별 C를 비교성으로 선택한다. 둘째) 비교성 B와 C의 밝기 사이를 10단계로 목측으로 나누어 목적하는 별의 밝기를 구한다. 그림의 경우에는 2.7등성이 된다. 셋째) 시간(일)변화 (X축)에 따른 광도 변화(Y축) 도표에다 목축에 대한 변광성 등급을 표시토록 한다. 특히 단주기 변광성인 경우에는 동일모습의 변광주기 곡선이 2회 이상 반복되도록 여러 날에 걸쳐 관측, 기록하여 자료의 객관성을 높이도록 하세요. 이렇게 꾸준히 목측에 의한 변광성 관측을 하다보면 다른 천체에 대한 광도측정 능력도 배양될 수 있습니다. 표1. 계절별 대표적인 변광성
2) 혜성의 관측 레오가 아주 좋아하는 혜성입니다. 혜성은
70∼80%의 발견이 바로 우리 아마추어에 의해 발견된 경우가 매우 많은데요. 망원경으로의 발견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햐쿠타케 아저씨의 쌍안경에 의한 발견도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발견이 된 후의 점점 자라나는 혜성의 모습은 단연 시야가 좁은 망원경보다는 시야가 넓은 쌍안경의
몫이죠. 혜성의 관측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쌍안경 시야의 한가운데에 혜성을 위치하게 한다. 밝은 상과 넓은 시계를 갖는 쌍안경일수록 좋습니다. 둘째) 혜성의 머리부분의 등급을 결정한다. 등급결정은 혜성과 인접해 있는 비교성과 비교하여 목측으로 밝기를 결정할 수 있는 데 혜성의 머리를 모두 모았을 때와 같은 밝기의 별을 선택하면 됩니다. 셋째) 혜성의 위치를 표시한다. 혜성을 중심으로 하여 배경 별들을 밝기 순으로 간단한 스케치를 한 다음 성도를 이용하여 적경과 적위를 표시하면 됩니다. 넷째) 꼬리가 확실하게 보일 때 그 위치각(position angle)을 결정한다. 다섯째) 혜성의 총 길이, 혜성머리 또는 코마의 크기를 결정한다. 자신의 쌍안경 실제 시야를 알고 있으니 시야 내의
혜성의 전체모습과 각 부분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비교... 그 외에도 혜성의 여러 가지 관측사항이 있으나
쌍안경만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니 여기서는 종이를 절약하겠습니다. 다만 혜성의 관측은 가람기획의
조상호씨가 쓰신 '혜성관측가이드'를 참고하시면 자세한 사항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혜성을 찾아보자 아마추어 천문인 이라면 누구나 혜성 발견에 대한 꿈을 갖고 있지요. 그러나 모든 게 그렇듯이 혜성발견은 우연에 의한 행운만은 아닙니다. 근래의 유명했던 헤일-밥 혜성의 경우 우연에 의한 발견이지만 그 바로 전의 유명했던 햐쿠타케는 몇 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오랫동안 꾸준히 관측하는 과정 속에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서 차가운 겨울밤과 새벽공기를 무릅쓰고 성운이나 대기의 요동 등을 혜성이라고 착각하고 실망하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을 겪고 나서야 혜성 발견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겠지요. 물론 레오도 잘 모릅니다. 그 분들의 노고를.. 그 열정만은 감이 옵니다. 님이 오기를 울마나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는지.. 부디 해내십시오. 여러분.. 국내 혜성 1호는 국내 노벨상 1호 만큼의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레오도 할 것입니다. 군대 갔다와서요... 히... 여하튼 쌍안경은 일반 천체망원경보다도 두 눈으로
보기 때문에 같은 구경이라면 적어도 0.5등급정도 더 어두운 것까지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을 고려하여 찾아보시면 됩니다. 보통 16×70이나 20×80이 탐색용으로 적합한데, 그 보다
큰 게 더 유리하긴 합니다.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리면 햐쿠타케 아찌는 25×150를 사용하여
두 개나 잡으셨습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예요... 헐...
계속해서 쓰려다 쌍안경 이야기가 넘어갈 것 같아서
그만둡니다. 여하튼 혜성은 좋습니다. 여기서 잠시 레오의 고등학교 적 관측 일기 중 헤일-밥 혜성
관측의 일부를 적어봅니다. 【96년 11월 11일 월요일 저녁밥을 재빨리 먹은 나는 열심히 울 학교 조종실인 연구실에서 스캔을 하기 위해 올라갔다. 이상한 돌 보고서의 그림을 얻기 위해 말이다. 그냥 덕지덕지 찢어서 붙였으면 좋겠다만 이거야 원.. 486 컴퓨터 속도의 한계를 통감하면서 지루해하던 난 밖에 나가 별을 보았다.(할 일 없으면 별을 보라 - 우정수 선배님의 말씀) 아니 저기 직녀가? 사랑에 굶주린 나로서는 그 별이 왜 그리 아름답게만 보였는지.. 이틀 전에 비가 왔기 때문에 하늘은 맑기 그지없었다. 저기 보이는 건 땅군 자리, 혹시 혜성이? 아차 하는 생각에 짧은 다리의 주기를 빨리 하면서 지학실까지 0.073초만에 주파하고 나는 쌍안경을 집어들고 다시 하늘을 향했지만..... 『어, 여기가 어디여? 하늘에 별이 100개는 넘겠네』 숨바꼭질에서 질 것 같아 슬픈 나는 망원경을 꺼내왔어야 당연했는데 하고 생각해 보니. 하필 오늘 기숙사로 망원경을 모두 옮긴 건 왜일까? 어쩔 수 없다. 지학실 장비의 최고봉인 슈미트 카세그레인식 망원경을 꺼내야겠다. 드디어 그 두껍던 지학실 문이 열리고 셀레스톤 입장.... 잠시 마음을 진정하고 ·위치: 서쪽 하늘 땅꾼자리 그래, 혜성은 쌍안경이 기본이지. 10×50 쌍안경으로 도전했으나 삼각대가 없는 관계로 헤성 잡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이번엔 20×80 쌍안경, 삼각대를 고정하고. 평소에 무식하게 생긴 탓에 탐탁치 못하게 이 쌍안경으로 보는 순간 나는 온몸을 통하는 전율을 느꼈다. 아, 저게 혜성. 평소에 혜성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었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감격. 항상 발견했을 때의 감격을 단순하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나의 글솜씨가 약간 안타깝기만 하지만.. 여하튼 쌍안경으로 머리와 꼬리를 구별한다는 것은 좀 무리인 듯. 전체적인 윤곽만 아주 흐릿하게 보였다. 그럼, 이번엔 기대주 셀레스트톤. 파인더의 위치에
주경, 음 왜 이러지? 쌍안경의 위치와 비교, and 대조. 추측,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도
보이지 않으니.. 파인더는 어두워서 그런다지만 주경까지 왜 이러나? 이렇게 셀레스톤과 씨름하길
1시간.. 간단히 쌍안경으로 확인하고 다시 조정했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아쉽게도 했지만 새삼
이런 말이 생각났다. '장비의 극한' 아무리 작고 초라한 장비이지만 그 기능을 최대한 발휘해 찾은
별과 아주 고가의 장비로 손쉽게 찾은 별과는 가치가 다르다는 것. 그래, 붓 좋다고 글 잘 쓰나?
반성하자. 아마 이번 혜성이 올해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실은 다음날 또
봤다.)】 11. Epilogue 힘든 정리였습니다. 간단하게 끝날 줄 알았던 게
왜 그리 길어졌는지. 여하튼 쌍안경은 망원경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좋은 장비
구입하셔서 좋은 관측하시고 저에게도 종종 알려주세요. 나도 보구 시포요.... 아, 별 보구
시포라.. 컴과 책 만으로 별 본 지 되게 오래되었습니다. 울 동아리는 별 보는 동아리 마저? 12. 참고문헌 ·월간 천문소식(93.4) - 선두과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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